폴노배우로건

from 2.5/엑스맨 2014. 7. 14. 03:18

행크x로건 폴노배우 로건

 

 

안 좋은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로건은 열린 방문에 대고 노크를 했다. 멋쩍은 헛기침도 함께였다. 그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천끼리 쓸리는 소리와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스레 났다. 방에는 묘한 훈기와 밤꽃냄새가 가득했다. 처음부터 문이 열려 있었던 것은 아니다. 행크는 그렇게까지 변태는 아니었다. 다만 문이 열리는지도 모를 만큼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행위에.

 

 

- - - 죄송해요. - - 무슨 일로?”

……아니 아니. 미안하긴 내가 미안하지. 잠시……?”

 

 

설마 싸는 얼굴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본인이 출연한 영상이 남의 자위에 제물이 되는 것을 정면으로 보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다. 로건은 차라리, 할 수만 있다면,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행크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두 사람은 고요한 가운데 응접실에 마주보고 앉았다. 행크는 로건이 보는 앞에서 몇 번이나 손을 박박 닦아댔다.

 

 

, - - 이 밤중에, 무슨, 볼 일이 있어서…….”

아니, , 비행기나. 이것저것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싶어서.”

비행기는저기, 늘 가동 가능하게 만져두거든요.”

. 그래.”

…….”

 

 

로건은 시간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다.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고, 주변은 조용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캄캄하고, 또 아주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잠을 항상 적게 자다보니 남의 생활 패턴을 자신도 모르게 잊어버릴 때가 있었다. 로건은 초조하게 손끝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행크의 눈이 자연스레 그의 손끝을 따라간다. , . 뭘 물어보려고 했더라. 로건은 답지 않게 긴장했다. 앞머리가 젖어서는, 안경은 코끝까지 내려가 있고, 붉은 입술을 짓씹던 행크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제발 닥치고 머릿속에서 나가주면 좋으련만!

 

 

…… 아까는 미안.”

……, 아뇨, 아녜요. .”

, 그 여배우 엉덩이가 참 예쁘지.”

 

 

이제 로건은 닥치는 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아뇨! , 아니. 제임스, 아니, 로건. 당신 엉덩이가 훨씬 멋져요.”

 

 

행크도 되는 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 고맙군.”

살도, 적당하고. , 올라붙어 있어서. 긴 다리가 부각되고, …….”

흐음…….”

 

 

행크는 고개를 숙이고 뻘뻘댔다. 그 덕에 로건은 약간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낯설고도 또 익숙한 이 청년은, 로건이 출연한 비디오의 빅팬인 모양이었다. 돈이 엄청 궁해서 몇 개 찍은 거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모양이다. 전적으로 여배우의 섹시함 때문이었지만. 로건은 어째 뿌듯하면서도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시가를 꺼내 물었다. 차마 샌님 앞에서 불은 붙이지 못했다. 아직 분유내 나는 어린애 같기도 하고. 라이터 대용으로 쓰는 아다만티움도 없고. 그래서 그냥 물고만 있었다. 시가의 냄새만 맡으면서.

 

 

저기. 그 여배우 연락처가 아직 남아 있을 텐데. 일만 잘 끝나면…….”

아뇨! 아뇨, 아뇨! 전 그분한테는, 관심 없어요!”

 

 

별안간 행크가 로건의 손을 잡아왔다.

 

 

, 제가 욕정 하는 건 제임스라고요! 당신의 xx에 잔뜩 xxx 해주고 싶다고 줄곧 생각해왔어요!”

 

행크의 손은 지나치게 따뜻하고 축축했다. 로건은 포르노 비디오를 찍으면서 어째서 본명을 그대로 가져다 썼을까 후회했다. 본명을 알 만한 사람이 없으니 맘 편히 썼다가 된통 뒤통수를 맞았다. 행크의 무거운 안경은 다시 미끄러져 코끝에 걸쳐져 있었다. 로건은 행크의 말을 커밍아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했으며, 또 와중에 친우인 비스트의 얼굴이 떠올라 곤혹스러웠다.

 

 

……비스트가 변태였어. xx에 잔뜩 xxx 해주고 싶대. 망할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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