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셉

from 2.5 2015. 1. 16. 01:18

눈을 떴다. 말도 안될 만큼 세상은 변한 것이 없었다. 어제와 같은 그런 똑같은 날이 찾아왔단 말이다. 웃기게도 나는 하루 아침에 오메가로 변해 있었다. <<종합검진>>으로 시작하는 종이쪼가리 덕분에 말이다.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거짓으로 우는 시늉을 했다.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이것이 여자들이 늘 얘기해왔던 '대자연의 첫날'과 비슷한 기분일까.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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