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5 용삼

from 3 2012. 9. 20. 23:12

용준형x양승호



누가누가 잘하나.



  “왜 내가 항상 밑이야?”

  “내가 더 잘하니까 그렇죠.”

  “좋다고 엉엉 운 게 누군데.”

  “좋아서 운 줄 알았어요?”

  “좋아서 운 게 아니면. 그럼 뭔데?”

  “아파서 울었거든요? 그날 나 피까지 난 거 잊었어요?”

  “아… 아무튼 내가 뒤처리는 다 해줬잖아!”

  “하, 참내. 뒤처리를 다 했다고요?”

  “내가 몸도 다 닦아주고! 안마도 해주고!”

  “나 그 다음날 하루 종일 설사한 거 잊었어요?”

  “아… 그랬나?”

  “형은 양심적으로 진짜 탑하면 안 돼요. 콘돔도 안하면서.”

  “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 연습을 해야 늘지!”

  “한두 번 한다고 되는 줄 알아요? 전 형이 능숙해질 때까지 대줄 생각 없거든요.”

  “…넌 연습을 얼마나 해가지고 그렇게 잘하는데?”

  “몇 명이랑 했으면. 왜요.”

  “나도 그만큼 연습해오게.”

  “다른 새끼랑 자기만 해봐요. 둘 다 가만 안 둘 거니까.”

  “왜? 너도 했는데 왜 난 안 돼!”

  “솔직히 하기는 형이 많이 했죠. 여자들이랑.”

  “그거랑 이건 다르지!”

  “뭐가 다른 데요! 고등학교 때부터 여자를 일주일에 한 번 갈아 치워놓고!”

  “그건 내가 다 잘나서….”    “일주일에 한 번 언제 그랬어, 내가! 언제!”

  “내가 이름 다 읊어줘요?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스무 명도 넘거든요?”

  “야이씨! 나 게이 만들어놓고!”

  “…….”    “그 얘기가 왜 지금 나와요?”

  “니가 자꾸 까부니까!”

  “그러게 누가 나한테 넘어오래요? 언제는 게이된 거 후회 안한다면서요!”

  “후회해! 후회한다! 됐냐?”

  “와… 씨발… 후회한다 그랬어요, 방금?”

  “그래! 후회한다 그랬다. 개새끼야.”

  “누군 좋아서 비위 맞추고 사는 줄 아나… 아, 씨발.”

  “…!”   “야, 어디 가!”

  “집 비워줄 테니까 여자든 남자든 불러서 실컷 해요. 하고 싶은 만큼.”





옹알이 가든



  “양승호씨능, 몇 살때붓터 그러케 이뻔나? 작년부터?”


  요즘 준형이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푹 빠져 있다. 재방, 삼방도 부족해서 컴퓨터에 다운 받아서 볼 정도니 폐인도 이런 폐인이 없다. 하도 틀어대니 내가 안 보고 싶어도 안 볼 수가 있나. 의식하지 않아도 대사 몇 개 정도는 외울 정도니, 준형이가 얼마나 시크릿 가든을 틀어대는 지 알만 할 거다. 그런데 이게 드라마에 얼마나 빠졌는지, 이젠 대사를 줄줄 외우고 김주원과 일심동체인 양 구는 것이었다. 가끔 내게도 드라마 대사를 써먹곤 하는데, 그런다고 지가 김주원이 되나. 한심해서 헛웃음 밖에 안 나왔다.



  “옹알이 그만 해라?”
  “니가 뭔데? 니가 그러케 잘나써!? 왜 나만 이러냐고 나만!”
  “어이고. 미친 놈.”
  “그쪼깅 나 미친 놈 만든거라니까? 심플한 내 살믄 그쪽 때무네 뒤죽빡주긴뎅! 왜 넌 아무러치 않은건데?”
  “용준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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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정리하다가 나온 조각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왁 먼지냄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크릿가든이라니 언제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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