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켄랍조각

뽕삼 2013. 12. 15. 16:30

비가 오는 날이었다. 공기가 무척이나 차갑고 무거웠다. 원식의 회색 블레이저는 비를 맞아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 앞에 검은 1단 우산을 들고, 재환이 애매한 얼굴로 웃었다. 


"좋은 걸 어떡해요." 


원식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기가 잔뜩 배인 목소리로 불쑥 말을 꺼냈다. 재환은 입술을 사려물며 눈치를 봤다. 비는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거세게 그들의 정수리를 때리고 있을 뿐. 원식이 고개를 숙였다. 재환은 코트도 하나 걸치지 않고, 목도리도 하나 두르지 않은 젊은 몸뚱어리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원식은 또 다시 불쑥 말했다. 


"죄송해요." 


그리곤 고개를 푹 숙이고는 달아난다. 달아나 버린다. 날아가 버린다. 재환은 단정한 손 끝으로 미간을 긁적였다. 날이 많이 추웠다. 소년의 뒷모습이 애처로웠지만 그는 차마 잡지 못했다. 그 마음에 응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

새벽에 럽레터 듣다가 감성터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소녀돋네...☆